제13대 마탑주 레이시아는 삶에 불만이 없었다. 동생처럼 키운 제자의 배신으로 에크하르트 대공비의 몸에서 눈을 뜨기 전까지는. 그런데 이 대공비, 인생도 막장인데 심지어 마력 부적응자란다. 자신의 마력을 코앞에 두고서도 쓸 수가 없자 레이시아는 체질 개선을 위한 약을 만들기로 마 음먹는다. 때마침 찢어진 마법진 한 장으로 쓸 만한 노동력까지 손에 넣으면서 그녀의 계획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다. 그런데 일개 기사인 줄 알았던 노동력의 제공자가 에크하르트 대공, 칼릭스 본인이었을 줄이 야. 칼릭스는 레이시아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로 마음먹고, 레이시아 역시 그의 정체를 눈치챘으면서도 원활한 노동력 수급을 위해 모르는 척한다.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함께 다니게 된 두 사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차츰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하는데. 그녀는 무사히 대공비의 몸을 벗어나 원래의 완벽한 자신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탑주에서 졸지에 마력 부적응자가 되어버린 레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