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말인데, 혹시 우리 오빠 어떠세요?” 이름 없는 자작가의 구박덩어리 클레어의 인생에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사랑스러운 황녀가 나타났다! 유리 황녀는 일면식조차 없는 클레어에게 뜬금없이 제국 최고의 신랑감이라고 불리는 제 오라버니와의 결혼을 제안해온다. 황제조차 꺾지 못하는 황녀의 고집에 클레어는 어쩔 수 없이 2황자와 계약 약혼을 하게 된다. “이대로 유리 황녀가 직성이 풀릴 때까지만 어울려 줬으면 해.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반드시 지급하지.” 그렇게 계약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클레어에게 다가오는 황자 레이몬드. 계약으로 얽혀있을 뿐인 당신이 어째서……? "보내고 싶지 않아. 어디 가둬서라도 못 가게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어." 사랑을 하는 것도, 사랑을 받는 것도 두렵기 만한 클레어에게 쏟아지는 예비 시가의 러브콜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