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도를 닦고 덕을 쌓아 용으로 승천하여 신이 되겠다는 유일한 목표를 지닌 휘연. 신이라는 존재는 그리 불려야 신이 될 수 있는 만큼, 지성을 지닌 존재가 이무기인 휘연을 신이라 인정해야만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와, 정말 예쁜 뱀이다." 휘연을 수백년간 대대로 모시던 가문의 어린 후계자 강아가 던진 한마디에, 휘연이 쌓아온 모든 것이 연기 처럼 사라져 버리게 된다. 분노한 휘연은 모두를 찢어 죽이는 대신, 가문에게서 강아를 빼앗아 다시 한 번 그로부터 신이라 불릴 기회를 얻고자 한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시간 동안 최초의 증오는 옅어져 가는데... 그리고 시간이 흘러, 휘연은 성인이 된 강아에게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