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정말로 도망치고 싶었던 건― 나, 신타로의 일상은 회사에서 일하고 주에 몇 번인가 바에서 술을 마신 뒤 섹파와 지내는 것. 인기 없는 게이에게는 이런 일상이면 충분하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어느 날, 퇴근하고 귀가한 나는 심상치 않은 모습의 섹파 타카라에게서 충격적인 한마디를 듣게 된다. 「어쩌지…? 나… 사람을 죽였어….」 왜 이런 일이… 모처럼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는데. 「둘이서… 도망쳐버릴까….」 느닷없이 튀어나온 제안. 완벽하게 도망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계속 이대로 있을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