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라일라 힐데가르인가?” 후작성에 쳐들어 온 한 남자. 잘못을 저지른 건 아버지인데, 악당의 딸로 태어나 덩달아 죽게 생긴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라일라는 죽기 전, 죽은 사람을 과거로 보내 준다는 ‘회귀의 돌’을 삼켰고, 그렇게 다시 열 살이 되었다. 하지만 회귀 후에도 라일라를 죽이려 쫓아오는 그 남자. 그렇게 계속되는 회귀와 남자에 의해 반복되는 죽음의 연속... ...그런데, 이번 삶은 다른가? “왜 나를 구했어?”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왜……. 라일라의 질문에 남자가 작게 대답했다. “미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