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를 친 아버지가 사고로 죽고 보육원에 버려져 거칠게 살던 진태는 엄마의 오랜 친구였던 미자와 그녀의 딸 연주에게 거둬지면서 평범하고 따듯한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던 18살의 어느 날, 첫사랑이었던 연주가 동네 바보에게 살해되면서 진태의 인생은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만다. 연주가 죽은 충격으로 쓰러진 미자는 깨어나지 못하고, 진태는 미자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온갖 쓰레기 같은 짓을 하며 미자를 살리겠다는 집념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미자마저 죽고, 절망에 빠진 진태는 죽은 미자를 납골당에 모시고 내려가던 빗길에 큰 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18살 자신의 몸으로 깨어난다. 진태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신이 주신 기회인지, 신의 장난인지 모르겠지만 연주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연주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진태는 감춰졌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진태는 연주를 구하고 행복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