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상상을 하며 구상했던 웹툰 ‘헤모글로빈의 시’. 수년 후, 웹툰이 연재되자, 구상했던 내용대로 연쇄살인이 시작됐다. 작가 현수는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 연재를 중단하지만, 살인은 멈추지 않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까지 재현한다. 고등학교 당시 함께 웹툰을 구상하던 유일한 친구 성철. '혹시... 너니?' 다음부터 벌어질 살인의 타겟은 누구인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현수는 애써 잊으려했던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낸다. '나는 그 이후로도 쭉 이야기를 구상해왔어. 정말 아직 날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사건은 막을 수 있겠지!' 이 비극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현수 자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