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될지, 영물이 될지… 그것은 네 하기 나름이니라.” 깊고 험준한 영산. 그 속에서 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고동이 땅을 뚫고 울려 퍼진다. 산의 영기와 불온한 사기를 받아 태어난 불완전한 영물 '산삼'은 어느 날 살수에게 쫓기던 청년, '초록해'와 만나게 되는데... 유서 깊은 가문의 소가주 '초록해'는 자신을 살려준 '산삼'에게 죽어가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려달란 부탁을 하게 된다. "자네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내게 알려주시오. 그럼 내 기꺼이 자네 부친을 살려주지." 과연 '산삼'은 '초록해'와의 여정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완전한 영물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