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환경 속에서도 ‘독한 년’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악착같이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전혜용. 하루 쓰리 잡의 일을 감당하고, 홀로 여동생을 보살피면서, 4년간 빠짐없이 아버지가 진 빚을 상납했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빚을 모두 청산하기 직전, 갑자기 나타난 신원파이낸스의 이사 지주찬을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너, 나한테서 벌어 갈래?” “사람 구하세요?” “일주일에 세 번. 나랑 놀면 돼.” 뻔뻔한 계약 조건과 지주찬의 화려한 말발에 밀리지 않는 전혜용의 당당함. “얼마 주실 건데요. 그래서.” 점점 깊이 얽혀가는 관계 속에서 어느 순간 갑과 을의 입장은 뒤바뀌어 버린다. “그럼, 사랑까지 하자고. 진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