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이 연결됩니다.」 「유일무이한 힐러인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습니다.」 「소환에 응하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모든 일은 이것 때문이다. 하필이면 이 창에 뜬 문구가 내가 하던 게임의 초대 문구와 동일했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어쩌다 보니 세상이 바뀌고 세계 유일의 힐러가 되었고, 공략에 진심인 편이라 그저 열심히 게이트를 차례대로 클리어 했을 뿐인데, “날 구해준 건 당신이잖아요. 당신밖에 보지 못하도록 만들었잖아요.” 배신당하고 은둔했다던 전직 랭킹 1위. “당신이 필요해. 나의 구원자. 나의 생명.” 세계 10대 길드 연합의 수장. “날 버리지 말라고. 너 없인 숨 쉴 수도 없으니까.” 현직 랭킹 1위까지. 게이트 공략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이상한 애들이 들러붙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