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인생에 허망함과 회의감을 느끼던 29세 ‘백도희’. 답답한 마음에 ‘일탈’을 꿈꾸던 도희는 친구인 누리 대신 나간 선자리에서 ‘준원'을 만난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원나잇까지 하게 되지만 절정의 순간. 어릴 때부터 무작위로 발현되어 온 ‘타임 루프’가 일어난다. 도희는 그날을 없던 일로 만들기 위해 끝끝내 준원을 만나지 않고 ‘그날’을 넘긴다. 1년 후, 자신의 팀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 준원과 재회한 도희. 그런데 당연히 ‘그날’을 기억하지 못해야 하는 준원이 ‘그날’과 그녀를 기억한다. 아무리 밀어내려 해도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준원에게 도희는 속절없이 말려드는데... 각자의 이유로 감정 고슴도치가 되어버린 두 남녀, 그 벽을 허물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