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존재하지만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는 못하는 존재. '이조은'은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작은 빛을 수거하여 에어트랙을 통해 우주 어딘가로 보내는 영혼수거원이다. 그의 담당 구역은 동부-가-3 지역. 어느 날 지역의 경계에서 옆 지역 담당의 여인 '연화'를 만나고, 세상에서 서로만 기억하는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한편, 죽음을 앞둔 일부 주변 사람이 그들을 기억하자, 남은 시간동안 감정적 관계를 나누고 지내며 이전과는 다른 일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은과 연화의 사랑은 불멸의 존재인 둘의 생애처럼 영원할 것인가. 조은을 기억하는 주변 사람들은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