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침침한 도시의 뒷골목. 조용한 성격이지만, 폭력적인 성향도 있는 '보리스'는 하룻밤 상대를 구하러 공공 화장실로 간다. 화장실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검은 머리의 한 남자가 변기에 엎드린 채 그들 전부를 상대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보이는 그 광경에 보리스는 섹스에 열중하던 남자와 주먹다짐을 벌이고 검은 머리칼의 남자를 구출해 데리고 나간다. 누구나 자신에게 쉽게 섹스를 요구해왔고 또 요구를 굳이 거절하지도 않고 살아왔던 검은 머리칼의 남자, '세현'은 이제까지 만나왔던 남자들과는 다른 보리스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끼고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