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중반 고구려 왕의 딸 평강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주가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꿈을 가진 반면 국경을 지키는 순노부족 온협 장군의 아들 온달은 아버지를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이다. 그 무렵 막강한 힘을 가진 계루부족 고원표는 다른 두 부족과 손잡고 왕좌를 빼앗게 되고 평강공주는 적을 피해다니다가 결국 실종되고, 기억을 잃게 된다. 8년 뒤, 평강공주는 '가진'이라는 이름으로 고구려 왕족을 위협하는 자객집단의 일원이 되어있었다. 이윽고 가진에게 아버지인 국왕을 암살하라는 명이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