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대 병원 소아 응급실을 지배하는 폭군, 차수혁. 환자를 제외한 모든 것들에 까칠하기만 한 그에게 고민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것. 그러던 어느 퇴근길,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간 곳에서 어쩐지 따뜻해 보이는 도시락집을 발견한다. “먹고 맛없거나 식중독에 걸리면 항의하세요. 가게가 어딘 줄은 아시죠? 저는 의 대표, 이윤아입니다.” 남은 도시락이 없다며 제가 먹을 돈가스 샌드위치를 시식용으로 건네는 윤아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그것을 받아 든 수혁. “하지만 단언컨대 제 단골이 될 거예요.” 윤아의 장담대로 그녀의 단골이 된 그는 하루 세 끼 도시락을 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을 먹여 살리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자꾸만 가게로 향하게 되는데…….